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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6

[익성배 매경아마골프] 상비군 이창우 이틀째 선두

국가상비군 이창우(경기고 2)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며 쾌조의 샷감을 이어갔다. 

2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제14회 익성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둘째날, 첫날 선두에 올랐던 이창우가 1타를 더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첫날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만 4개를 잡았던 이창우는 비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 치러진 둘째날 경기에서 전반에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로 버디 2개로 만회한 뒤 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레이크사이드CC 코스가 긴 데다 바람까지 불어 공략이 쉽지 않은 이날 대부분의 선수는 오버파를 치며 무너졌지만 이창우는 트레이드마크인 어프로치와 퍼팅 등 숏게임을 앞세워 타수를 지켜나갔다. 

이창우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라며 "아이언샷과 퍼터의 정교함에 우승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린이 많이 느려져서 초반에 고전을 했다. 3일째부터는 대부분 그린과 코스에 적응해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창우의 뒤를 이어 유현민(전주생명과학고 1)도 이날 1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에게 2타 뒤진 2위에 올랐고, 배윤호(제물포고 2)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순위를 단독 3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쟁쟁한 선수들이 남은 3ㆍ4라운드에서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10위, 아마추어 1위에 올랐던 이수민(육민관고 2)이 1타를 잃고 이븐파 144타로 공동 4위까지 떨어졌지만 특유의 몰아치기를 한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또 이수민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이상엽(낙생고 1)과 김철승(비봉고 2)도 이날 각각 1언더파 71타와 이븐파 72타를 치며 타수를 잃지 않고 상위권을 지켜냈다. 

여자부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장수련(함평골프고 1)이 둘째날도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6언더파 138타로 2위에 2타 앞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그룹에서 같은 함평골프고의 이미향이 이날 무려 4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추격했고 김혜진(창북중 3)도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또 전날 2위 그룹에 포진했던 배선우(대원외고 1)와 `프로급 아마추어` 김효주(육민관중 3)도 이날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선두와 2타차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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