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9.09.03

익성배 제13회 매경아마추어 3R 보도자료

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제 13회 익성배 매경아마선수권대회 남자부 셋째날 상비군 권기봉(김천고1)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2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권기봉은 "14번홀에서 아쉽게 OB(아웃오브 바운스)가 나서 3타를 잃은게 아쉽지만 다른 샷들이 좋아 만족한다"며 "내일도 분위기를 이어가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권기봉이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남자부는 우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국가대표 이경훈(서울고3)도 셋째날 5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고 박성혁(한체대1)도 이날만 3타를 더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상비군 서정민(경기고3)과 허정구배 역전패의 설욕을 노리는 국가대표 김민휘(신성고2)도 각각 3타와 4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와 5언더파로 4,5위에 올라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상비군 박정대는 이날 6언더파 66타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합계 4언더파 212타로 6위로 뛰어올라 복병으로 떠올랐다.
2라운드를 치른 여자부는 겁없는 중학생들의 반란으로 스코어보드가 요동쳤다.
주인공은 강예린(육민관중2)과 주니어 상비군인 장수련(득량중3).
대회 첫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던 이들은 둘째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무려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아마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다니다 골프에 입문한 강예린은 언니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일품.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시절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강예린은 지난달 8일 열린 파맥스 빅야드배 중·고 학생골프대회 단체전 우승의 기세를 이어 익성배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니어 상비군 장수련도 이날 전반 9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들과 함께 공동선두에 오른 국가대표 에이스 양제윤(대전체고2)는 고등학생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양제윤은 전날 5타를 줄인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타를 더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주 유럽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핀에어 마스터스에 출전한 양제윤은 전체 7위에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에 올랐지만 시차적응과 체력저하에 발목에 잡혔다.
양제윤은 "몸이 너무 피곤하니 임팩트가 제대로 안되서 버디기회를 많이 못잡았어요. 오늘은 푹 쉬고 최종일에는 국가대표 자존심을 지켜서 꼭 우승해야죠"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을 앞두고 치열한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공동 선두와 불과 1타차인 4위 그룹에 무려 4명이 몰려있기 때문.
상비군 이미향(함평골프고1)과 주니어 상비군 김효주(육민관중2)와 함께 문민경(명지고2), 이으뜸(세화여고2)가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대표 한정은(중문상고2)도 이날 2타를 줄이며 선두를 2타차로 맹추격했고 김지연(이포고1)도 둘째날 5타를 한꺼번에 줄이며 톱10에 진입해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성남/조효성 기자(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