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9.07

[허정구배] 제3일경기 결과

김영수 3연승 눈앞
-허정구배 아마 선수권 3R-
 
`노승열 킬러'로 불리는 김영수(창원공고 3)가 `아마추어 선수권 타이틀 3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왕중왕전이나 다름없는 선수권대회 3개 타이틀을 모두 싹쓸이 하는 것은 53년 아마추어 골프역사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수는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계속된 제54회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인 국가대표 쌍포인 김우현(백석고1)과는 3타차로 벌어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하다. 송암배 이후 익성배 매경아마선수권까지 연장 접전을 벌인 라이벌 노승열(경기고1)은 이날도 1오버파로 흔들리며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3위로 내려앉았다. 김영수의 선수권 3연승 기록은 50년이 넘은 아마추어 골프무대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수는 앞선 송암배와 이어진 익성배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까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영수의 강점은 단연 안정된 퍼팅. 잠들기 전에 아무리 피곤해도 30분에서 1시간 가량 퍼팅 스트로크 연습을 한 뒤에 잠자리에 드는 연습벌레이기도 하다. 김영수는 "여전히 매라운드 한타 한타에 집중할 뿐이다. 대기록 달성은 그 과정일 뿐이다"며 "오늘 날씨가 궂어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골프 꿈나무들은 가뜩이나 남서울CC의 그린이 까다로운데다 오후 들어 집중 호우와 함께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줄줄이 오버파를 쏟아냈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낸 선수는 윤정호(중산고1).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4타나 줄였지만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순위는 신통치 않다.

대한골프협회와 `핑'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주)삼양인터내셔날이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사와 남서울CC가 후원하는 허정구배 아마추어선수권은 54년에 창설된 아마 대회의 효시로 꼽힌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남자프로(KPGA) 투어의 한국오픈과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보다도 역사가 4년이나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