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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5

< US오픈골프 이모저모 > 교포 이태훈, 최연소 출전자

0...16세의 캐나다 교포 이태훈(리처드 리)가 2007년 US오픈 골프대회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로 밝혀졌다. 1972년 캐나다로 이민간 이형철씨의 아들인 이태훈은 한국프로골프 무대에서 활동했던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1살 때 장난감 골프채로 스윙을 했던 리처드는 3살이 되면서 진짜 골프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버지 형철씨는 "아들을 드라이빙 레인지에 데려갔었는데 공을 잘 쳤다.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골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태훈은 13살 때 미국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며 재능을 드러냈고 2005년 미국 애리조나주로 이사한 뒤 고교대회에서 두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예선을 통해 올해 US오픈에 출전하게 된 이태훈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목표를 컷 통과로 잡았지만 그의 더 큰 목표는 "타이거 우즈보다 더 위대한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주저없이 말했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이틀간 연습 라운드를 했던 이태훈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핀 위치가 승부 결정= 0..."이번 대회를 앞두고 90개의 핀 위치를 점검해 왔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것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짐 하일러 경기위원장이 대회를 하루 앞두고 기자들에게 코스 세팅을 설명하며 우승컵의 향방은 결국 핀을 그린 어느 쪽에 꽂아 두느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암시했다.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힘든 코스로 기록될 오크몬트 골프장의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로 측정한 결과 4.11∼4.4m로 나타났고 이는 경사도를 고려할 때 매우 빠른 그린 스피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대회 챔피언 죠프 오길비(호주)는 지난 주 이곳에서 연습을 할 때 볼 2개를 러프에서 잃어 버린 끝에 83타를 쳤다. 오길비는 "핀이 그린 앞쪽에 꽂힌다면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지만 핀이 그린 뒤쪽에 꽂히고 뒷바람마저 불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제일 힘든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도 " 오거스타와 윙드풋의 그린도 만만치 않았지만 오크몬트의 그린은 정말 어렵다. 그린 위 평평한 곳에 볼을 떨어 드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켈슨, 손목 부상에 전전긍긍= 0...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왼쪽 손목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 달 말 연습 도중 칩샷을 하다 손목을 다친 뒤 휴식을 취하면서 US오픈 출전을 준비해 왔다.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부치 하먼을 고용한 뒤 드라이버샷이 정교해 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미켈슨은 "손목 부상 때문에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2주전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손목 통증 때문에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