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6.11

한국 신세대들에 영감 불어넣은 박세리 <뉴욕타임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30.CJ) 특집 기사를 10일자에 게재했다. '박세리가 한국의 신세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Pak inspires new generation of countrywomen)'는 제목으로 골프면 톱을 장식한 이 기사에서 카렌 크로스 기자는 박세리의 그간 활약상과 인터뷰, 다른 선수들의 평 등을 엮었다. 이 기사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박세리는 쉬지 않고 연습했다"고 소개하며 "그 때는 내가 재미있게 골프를 치는 줄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었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박세리의 말을 전했다.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가 딸을 훈련시켰던 일화도 곁들인 이 기사는 "박세리가 2001년과 2002년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같은 기간 소렌스탐은 19개 대회를 우승했다. 박세리는 이를 뛰어넘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2004년에 결국 지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박세리는 이 인터뷰 기사에서 슬럼프 때를 회고하며 "그 때는 뭔가 잃어버린 것 같았고 골프 코스에 있는 것이 싫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 기사는 "1998년 박세리가 L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할 때 한국 국적의 LPGA 회원은 서지현 한 명 뿐이었다"면서 "골프는 부자들의 스포츠로 인식돼있던 한국에서 박세리 때문에 '문화적 혁명'이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박세리 경기를 보기 위해 밤을 새웠다. 지금 한국 출신 LPGA 선수들은 45명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박세리가 한국의 젊은 선수들에게 미친 영향 등을 전한 이 기사는 현재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말로 끝을 맺었다. '멕시코의 박세리'와 같은 역할을 꿈꾸고 있다는 오초아는 "나는 박세리를 매우 존경한다. 그녀는 매우 특별한 존재"라며 "어떨 때 보면 박세리 자신도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브드그레이스=연합뉴스)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