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5.30

20대 트로이카 대격돌!

“이번 우승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의 주류로 부상한 김경태(21·신한은행), 홍순상(26·SK텔레콤), 배상문(21·캘러웨이) 등 이른바 ‘20대 트로이카’가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의 아니사아나CC 동코스(파72·6710야드)에서 열리는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앞서 열린 4개 대회에는 이들 20대가 싹쓸이 했다. 그 중 김경태가 2승을 거둬 각각 1승씩을 나눠 가진 홍순상, 배상문에 앞선 상태다. 이를 토대로 현재 스릭슨 상금 순위는 김경태(2억2790만원), 배상문(1억4680만원), 홍순상(9580만원) 순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원. 따라서 배상문이 우승을 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상금 순위는 뒤바뀔 수도 있다. 그것을 감안해서인지 주최측은 김경태와 배상문을 같은 조에 배정해 예선을 치르게 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우세할까. 장타보다는 정확도를 요하는 코스 세팅상 김경태가 우세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아시아나CC 동코스는 그린 폭이 좁아 정교한 아이언샷이 관건이라는 점이 그러한 예상의 근거인데 김경태는 현재 그린 적중률(71.18%)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평균 퍼트수 1위(1.753개)에 올라 있는 배상문이 앞설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가 않다. 김경태는 지난주 끝난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처음으로 ‘톱10’에서 밀려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배상문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구어내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는 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양강’의 싸움에 후원사 주최 대회였던 SK텔레콤오픈에서 컷오프의 수모를 당한 ‘미남 골퍼’ 홍순상이 가세함으로써 우승의 향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들 ‘위너스 서클’의 우승을 결코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며 벼르고 있는 대항마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그 중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강경남은 올 시즌 치른 네 차례 경기에서 XCANVAS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평균 타수 3위에 오를 만큼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부산 갈매기’ 신용진(43·삼화저축은행)은 기필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시즌 판도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노장의 ‘최후 보루’인 최상호(52·캬스코), 최광수(47·동아제약)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2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는 장익제(33·하이트)와 김종덕(45·나노소울) 등 일본파도 가세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지산리조트오픈 우승자인 마크 레시먼(호주)도 SBS코리안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SBS와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파이낸셜뉴스 -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