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5.30

폼은 구식이지만 실력은 빛나네 … 사바티니, 美PGA 크라운플라자 우승

개성이 뚜렷한 세 선수가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우승상금 108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선두가 된 뒤 연장전에서 맞붙었다. 승부는 연장 첫 번째홀에서 가름났다. 승자는 사바티니였다. 사바티니는 28일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 18번홀(길이 433야드)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파에 그친 두 선수를 제쳤다. 세 선수 모두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렸다. 볼에서 홀까지 거리는 퓨릭이 약 10m,사바티니가 4.5m,랑거가 2.4m.퓨릭의 버디퍼트는 실패했고,두 번째 사바티니의 퍼트가 홀속으로 사라졌다. 오는 8월 시니어투어 데뷔를 앞둔 랑거 차례. 넣어야 연장 두 번째홀로 끌고갈 수 있었으나 볼은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최근 10여년간 퍼트 때문에 '고생'해온 랑거로서는 그 하나의 퍼트로 1993마스터스 이후 14년 만의 우승기회를 날려버렸다. 챔피언 사바티니는 스윙폼은 '구식'이지만,자신감 하나만큼은 '최고'다. "타이거 우즈와 언제든지 맞붙어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선수는 그뿐이다. 이번 우승은 미PGA투어 통산 4승째다. 비정통적인 스윙폼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투어에서 쇼트 아이언샷이 가장 정확했다. 그는 125∼150야드 거리의 샷을 홀에서 평균 6.3m 떨어진 지점에 떨궜다. 투어 평균치 7.1m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7위, 재미교포 앤서니 김(22)은 공동 18위,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공동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경제 -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