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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

전미정, 日 여자프로골프 3주 연속 우승

전미정 日 여자프로골프 3주 연속 우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미정(25.투어스테이지)이 3주 연속 우승을 차지, JLPGA 역사를 새로 썼다. 전미정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후쿠오카 센추리골프장(파72. 6천541야드)에서 열린 버널 레이디스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JLPGA의 간판스타 후도 유리(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천160만엔. 전미정은 올해 야시마 퀸스 대회, 살론파스 월드레이디스 대회에 이어 버널 레이디스까지 제패하면서 1988년 JLPGA 출범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다. JLPGA는 1967년에 창설되었으나 1987년까지는 주로 작은 규모로 연간 몇 개 대회만 열렸을 뿐 아니라 JLPGA의 라이선스가 없더라도 대회에는 출전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1988년부터는 JLPGA 투어 회원 가운데 시드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한해 공식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5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통산 6승을 올린 전미정은 올 시즌 5천755만2천엔을 벌어 들여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까지 후도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전미정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이글 1개를 묶어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연장전에서 전미정은 여섯 번째 홀(파5)에서 2.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후도는 파에 그치면서 승패가 갈렸다. 전미정은 시상식 뒤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전에는 백스윙때 헤드가 닫혔지만 스윙 폼을 고쳐 스퀘어로 만든 뒤 좋은 샷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대회를 대비해 미국에서 2주 경험을 쌓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전한 송보배(22.슈페리어)는 1언더파 215타로 4위, 배재희(24)는 2오버파 218타로 9위, 신현주(27.다이와)는 4오버파 220타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지희(28)가 2003년 JLPGA투어에서 4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전미정은 올해 11월까지 28개의 대회가 남았어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미정은 올 시즌에는 한국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일본대회에 전념하다가 6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