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18.06.24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1R

‘군산의 아들’ 주흥철 “바람 불 때 연 날리자”


주흥철이 국내 최고 권위의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 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주흥철은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승택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주흥철은 이 날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번홀 버디와 4번홀 보기로 샷 감각을 조율한 주흥철은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였다.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주흥철은 9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왔다. 후반 들어 11번홀에서도 1타를 줄인 주흥철은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주흥철은 59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주흥철은 경기 후 “올해까지 한국오픈에 11차례 출전했는데 오늘이 베스트 스코어다”면서 “항상 힘들었던 11번홀에서도 처음으로 버디를 잡았다”며 기뻐했다. 이어 “캐디에게 ‘바람 불 때 연 날리자. 이런 날 공격적으로 안 치면 언제 치냐’고 했다. 매 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던 주흥철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집에서 쉬면서 TV로 대회 중계를 봤다. 다른 선수들의 코스 매니지먼트 등을 보면서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도 했다.


올해부터 디 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에 포함된 한국오픈에는 The Open 티켓 2장이 걸려 있다. 주흥철은 “한국에서 이런 기회가 생겼으니 가고 싶다. 꿈이다”면서 “The Open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분다. 제가 ‘군산의 아들’이다 보니 가면 잘 하지 않겠냐”며 웃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빈 나와 일본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최호성, 그리고 이승택 등이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얼마 전 드라이버를 바꾼 후로 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었다. 볼 스트라이킹도 좋아졌다”며 “그 덕에 오늘은 자신감 있게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상현과 국내외 통산 19승을 거둔 김경태, 베테랑 황인춘, 국가대표 한재민 등도 3언더파로 순조롭게 첫 날을 마쳤다.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용은은 1언더파, 디펜딩 챔피언인 장이근과 이 대회에서 2연패(2008~2009년)를 기록한 배상문은 이븐파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한편, 2014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승혁은 파3 4번홀(193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 상품은 코오롱스포츠 캠핑용품 풀세트다. 김승혁은 그러나 3오버파를 기록해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