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5.07

<인터뷰>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 우승 김경태

"최경주 선배가 먼저 걸어간 길을 따라 갈 생각입니다" 6일 국내 프로골프(KPGA)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 신인신분에도 데뷔전을 포함해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수립한 `슈퍼루키' 김경태(21)는 골프 인생의 역할 모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를 꼽았다. 김경태는 "올해 또는 내년에 일본무대를 두드릴 것이다. 일본은 최종 목표인 미국 진출의 디딤돌"이라면서 "최경주 프로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우승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기록적인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경기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태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힘이 달려 전반에는 체력을 비축했다. 후반에는 갤러리가 응원을 해줘서 힘이 났다. 좋은 성적으로 우승해 기분이 좋다. -- 신인상 욕심이 생기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후보 자격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체 18개 대회 중 2개를 마쳤다. `이제 시작이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 --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없었나. ▲주변에서 그런 말은 많이 했지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잡았다. -- 승부처는 어디였나. ▲11번홀에서 내가 버디를 하고, 량웬총이 보기를 해 2타차로 앞섰을 때 안심을 했고,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혹시 3경기 연속 우승을 생각해봤나. ▲부담도 되고, 쉽지도 않은 일이다. 기록적인 것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음 대회 때까지 푹 쉬겠다. -- 해외 진출 목표는. ▲올해 또는 내년 안으로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일본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 일본은 대회 수도 많고, 코스 세팅도 좋기 때문에 실력을 더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일본을 발판 삼아 최종 목표인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 -- 골프 인생에 역할 모델이 있다면. ▲최경주 프로가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걷고 있다. 최경주도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했다. 내가 따라가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 해외 진출에 앞서 보완해야 할 점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다. 현재 평균 비거리는 280야드지만 앞으로 체력 훈련도 많이 하고 노력해서 20야드 정도를 더 늘릴 생각이다. 해외에 가면 긴 코스에서 경기를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쇼트게임도 더 보완해야 할 점이다. -- 기회를 잘 놓치지 않는 편인가. ▲아마추어때 2등을 여러 번 하면서 1등과 2등의 차이를 절감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아직 스폰서가 없는데 ▲처음에는 심리적 부담도 있었지만...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성남=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