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4.25

4월 넷째주 국내외에서 '골프쇼'

KPGA 투어 개막...79억 상금 잔치 '계절의 여왕' 5월을 앞둔 4월 넷째주에는 국내외에서 화려한 골프쇼가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는 역대 최고인 상금 79억원을 놓고 2007년 시즌 개막전을 치르고 시즌 세번째 대회를 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는 상금왕 레이스에 열기를 더한다. 미국에서는 최경주(37.나이키골프),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 나상욱(23.코브라골프), 그리고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 등이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EDS 바이런 넬슨챔피언십이 개막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군단' 26명은 멕시코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KPGA투어 개막전 토마토저축은행오픈(26일∼29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 KPGA 코리언투어는 26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6천438m)에서 나흘간 열릴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을 시작으로 18개 대회를 치르는 2007년 시즌을 개막한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는 상금 총액이 79억원에 이르러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세계 네번째 규모의 프로투어로 자리를 잡았다. 20대 '젊은 피' 열풍과 30∼40대 베테랑들의 정면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판도는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부터 뜨겁게 달궈진다. 작년부터 코리언투어를 접수할 듯 기세를 올린 20대 '젊은 피'의 선두 주자는 역시 지난해 KPGA 사상 최연소 상금왕과 함께 사상 첫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한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이 꼽힌다.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으며 상금왕에 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던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서는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상금왕 2연패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비발디파크오픈 우승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최진호(23.테디밸리골프리조트)와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김형성(27.삼화저축은행),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을 제패한 장타왕 배상문(21.캘러웨이) 등 '2년차 군단'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강지만(31.토마토저축은행)과 몽베르투어챔피언십 우승자 김형태(30.테일러메이드)도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젊은 피'의 일원으로 손색이 없다. 더구나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경태(21)와 강성훈(20.신한은행)도 프로 무대에 뛰어 들어 20대 선수의 파워는 더 커졌다. 작년 포카리에너젠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경태는 지난 2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가진 프로 데뷔전에서 공동 37위에 오르는 등 올해 최강의 새내기로 등장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렸던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강성훈은 제주 출신이라는 이점까지 겹쳐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베테랑들의 투지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강경남에게 500만원 차이로 상금왕을 내준 신용진(43.삼화저축은행)이 중견 세력의 선봉을 맡았다. 지난해 일제히 무관에 그쳤던 최광수(47.동아제약), 박노석(40.대화제약), 강욱순(41.삼성전자) 등 전통의 강호들도 관록의 힘을 보이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최광수는 특히 아들 최형규(20.우리골프)가 투어 프로 자격을 따내면서 한국골프 사상 처음으로 투어 대회에서 부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제피로스골프장은 전장은 그리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고 그린이 까다로워 정교한 샷이 요구되는 곳이다. 바람이 심한 제주 날씨가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계를 맡은 SBS는 한국에서는 지상파 TV로는 처음으로 고화질화면(HD)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SBS는 1,2, 4라운드를 중계하고 SBS골프채널은 1∼3라운드 중계를 맡는다. ◇KLPGA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25일∼27일.제주 크라운골프장)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전을 가진 KLPGA 투어는 지난 21일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에 이어 시즌 세번째 대회인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을 2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크라운골프장(파72.6천300야드)에서 치른다.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강풍에 시달리며 우승자도 오버파 스코어를 감수해야 했던 선수들은 이번에도 바람과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크라운골프장은 비교적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계절풍 때문에 강한 바람이 수시로 몰아치는 제주 지역의 기후 특성은 경기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나 아웃오브바운드(OB) 말뚝이 즐비하고 페어웨이가 좁은데다 그린이 무척 넓어 타수를 허망하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작년에 상금왕과 신인왕 등 타이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