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4.25

`황금곰' 니클로스 "한국여자골퍼 미국 지배"

세계 골프의 거장 잭 니클로스(67.미국)는 23일 "한국 여자 골퍼들이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FnC코오롱 초청으로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니클로스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골프 인기가 상당히 높은 곳이다. 특히 한국 여자들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고, 미국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클로스는 위성미(18.나이키골프)에 대해 "4년 전에 함께 플레이를 해 본적이 있는데 무척 소질이 있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자대회 출전 등 `논란거리'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에 니클로스는 "다른 선수는 잘 모르지만 최경주는 잘 안다.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니클로스는 비즈니스맨(사업가)로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 "선수 생활을 하는 동시에 골프장 설계는 한 40년간 했고, 다른 사업도 했다"면서 "이제는 나를 그렇게 불러도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니클로스는 "인생의 전반부는 많이 받았지만 후반부는 주는 기회"라면서 "훌륭한 골퍼도 좋지만 자선가로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아내와 함께 어린이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설계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니클로스는 "선수 생활을 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디자인 사업도 체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잘 치기 위한 방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니클로스는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알면 핸디캡을 줄일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니클로스는 이날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대회에서 시상을 한 뒤 24일에는 인천 송도신도시가 건설하는 `잭 니클로스 골프장' 명명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PGA 메이저대회 18승을 포함해 통산 73승을 올리고 2005년 브리티시오픈을 끝으로 은퇴했던 니클로스는 골프 디자인과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니클로스는 현재 55개국에서 골프 코스 디자인을 완료하거나 개발 중에 있다.그의 이름을 딴 `잭 니클라우스' 의류 브랜드는 세계 14개국에서 취급하고 있다. 니클로스의 방한은 1997년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영종도=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