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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7세 황제경, 최종라운드 6타차 뒤집기 우승

6타차로 뒤진 가운데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낸 고교생 골퍼가 있어 화제다. 김포 양곡고 2년인 황제경(17)은 10일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BS골프 캘러웨이투어 2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했다. 황제경은 특히 부석찬(138타)에게 무려 6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으나 후반에만 이글 2개를 잡아내며 역전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황제경은 지난 3일 같은 곳에서 열린 1차 대회 우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둬 캘러웨이투어 최강자로 평가받았다. 2개 대회 우승 상금 2000만원도 물론 그의 몫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황제경은 2004년 제주도지사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2005년 에머슨퍼시픽중고대회 우승 이후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3부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프로 자격을 땄다. 1m72, 70㎏의 비교적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평균 297야드의 장타가 일품이다. 황제경은 “열심히 노력해서 최경주 선배처럼 미국프로골프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캘러웨이투어는 대회 출전 기회가 거의 없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인 세미 프로를 대상으로 마련된 대회로 연간 12개 대회를 치러 상금랭킹 1·2위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에 필요한 경비 등을 지원한다. 경향신문 - 김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