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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일본 프로골프 12일 개막..한국 8명 출전

한국의 `중견'과 `신예'들이 일본 프로골프(JGTO) 투어 접수에 나선다. 일본 프로골프투어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나고야의 도켄 타도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도켄 호메마테컵(총상금 1억1천만엔)을 시작으로 24개 대회를 치르는 2007년 시즌에 들어간다. 대회당 상금 10억원 안팎이 걸려 있는 일본 프로골프투어는 미국(PGA), 유럽(EPGA)에 이어 세계 3대 골프 투어로 대접받고 있는 큰 무대이다. 때문에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몰려온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 등 2명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를 배출한데서 보듯 한국 선수들에게는 '빅리그'로 나아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개막전에는 한국 선수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맏형' 김종덕(46.나노소울)과 허석호(34), 장익제(34.하이트)가 무게 중심을 잡은 가운데 작년 국내 무대에서 `우승컵 청혼'을 했던 김형태(30.테일러메이드)도 처음으로 JGTO의 문을 두드린다. JGTO 최연소 신인왕 출신의 이동환(19.고려대)과 `영건' 이승호(21.투어스테이지), 조민규(19), `중고 신인' 최준우(28) 역시 JGTO 정규 투어에 발을 내딛는다. 장익제는 작년 이 대회 둘째 날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아쉽게 공동 4위에 그쳤고, JGTO 통산 6승의 허석호도 공동 8위에 입상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동환은 올해 일본 골프계와 현지 언론도 주목하는 한국 출신의 루키다. 이동환은 JGTO 사상 최연소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1977년 스페인의 골프 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49)가 20세7개월11일의 나이로 일본오픈에서 우승, 3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보겠다는 각오다. 1987년 4월생인 이동환은 11월 열리는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이전까지 20여 개 대회 중에서 한차례라도 우승을 거머쥐면 새 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이동환은 이미 일본 아마 및 프로 골프계의 `최연소 기록'을 여 러 개 갈아치웠다. 2004년 7월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으로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17세3개월)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6월에는 JGTO 2부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같은 해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면서 올해 JGTO 정규투어 최연소 시드 선수가 됐다. 2000년부터 5년간 필리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작년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3부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기도 한 조민규도 JTGO 퀄리파잉스쿨을 당당히 통과 일본에서의 10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