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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아마추어 골퍼 유럽투어 대회 깜짝 우승

아마추어 선수가 세계 양대 프로 투어인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올해 스무살인 아마추어 파블로 마르틴-베나비데스(스페인)는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킨타 다 마리나의 오이타보스골프장(파71.6천894야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포르투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1천145개 대회가 치러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마르틴-베나비데스가 처음이다. 1962년 아마추어 데이비드 시한(아일랜드)이 제예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유럽프로골프투어가 창설되기 전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1991년 필 미켈슨(미국)이 투산오픈을 제패한 것이 유일한 아마추어 우승 기록. 마르틴-베나비데스는 우승 상금 27만7천달러는 1타차 2위를 차지한 라파엘 자클랭(프랑스)에게 내줬지만 곧바로 프로 전향을 선언하면서 2009년까지 유럽프로골프투어 투어 카드를 받았다. 15세 때 브리티시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지금은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골프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르틴-베나비데스는 "프로 전향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정말 대단한 일이 일어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