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27

LPGA 시즌 첫 '메이저 퀸' 누가 되나

나비스코챔피언십 30일 개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7년 첫 '메이저 퀸'을 놓고 스타플레이어 101명이 벌일 각축전이 30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30일부터 4월2일까지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6천673야드)에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은 여러모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와 흡사해 '여자 마스터스'라고 불린다. 해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특정 코스에서만 계속 개최된다는 점, 그리고 험악한 코스 세팅은 아니지만 빠르고 단단한 그린이 선수들을 울리고 웃긴다는 사실이 그렇다. 메이저대회답게 총상금이 200만 달러에 이르고 우승 상금도 30만 달러나 되는데다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몸을 던지는 짜릿한 우승 세리머니는 LPGA 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대회다. 올해는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 모두가 '메이저 퀸' 타이틀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LPGA 투어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모두 32명이 출전자격을 얻어 늘 그랬듯 '코리언 파티'가 될 전망이다. 이미 메이저대회 왕좌에 올라본 박세리(30.CJ), 박지은(28.나이키골프), 김주연(26.KTF), 장정(27.기업은행)을 위시해 김미현(30.KTF), 한희원(29.휠라코리아), 김주미(23.하이트), 박희정(27.CJ), 배경은(22.CJ), 송아리(21.하이마트), 안시현(23), 이지영(22.하이마트), 이선화(21.CJ), 이미나(26.KTF), 임성아(23.농협한삼인) 등이 출전한다. 또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 2위인 신지애(19.하이마트)와 박희영(20.이수건설),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 2위에 올랐던 전미정(25.투어스테이지)도 초청장을 받았다. 신인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얻기 힘들지만 홍진주(24.SK)는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안젤라 박(19)은 스폰서 특별 초청선수로 선정됐다. 그렇지만 한국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은 반드시 출전선수 숫자에 비례하진 않는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작년 우승자 카리 웹(호주), 그리고 LPGA 투어 최강자로 등장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빅 3'도 우승컵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량이 급성장해 새로운 강호로 등장한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도 '메이저 퀸'에 오르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 다음은 관전 포인트. ▲한국 선수 다섯 번째 메이저 챔피언 탄생하나 32명이나 되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가운데 네 명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큰 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경험은 압박감이 남다른 메이저대회에서는 큰 무기. 때문에 박세리, 박지은, 장정 등이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힌다. 특히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가 예정된 박세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걸려 있어 우승에 대한 집념이 크다. US오픈과 LPGA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박세리는 유독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두 차례나 맞았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탓에 날려버렸다. 아직 완전히 슬럼프에서 탈출했다는 확신이 없지만 코스를 샅샅이 꿰고 있는데다 지난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때 보여준 승부 근성과 '한방'이 터져준다면 대기록 달성도 충분한 저력을 지닌 박세리이다. 박지은은 유일한 이 대회 한국인 챔피언. 2004년에 이어 이번 대회 정상 탈환으로 '포스트 소렌스탐' 경쟁에 다시 뛰어 들겠다는 각오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일궈낸 장정도 전초전 격인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희소식이다. LPGA 투어의 '한류열풍'의 중심이면서도 메이저대회 왕관이 아직 하나도 없는 '예비 엄마' 한희원(29.휠라코리아)과 '슈퍼 땅콩' 김미현(30.KTF)도 의욕은 대단하다. 올 여름 출산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접는 한희원은 '출산 휴가'를 떠나기 앞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이고 진작부터 '올해 목표는 메이저 우승'라고 공언해온 김미현의 다짐은 말할 나위가 없다. ▲'제2의 미셸' 돌풍도 '코리언' 차지 재미교포 소녀 위성미(18.나이키골프)가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무대가 바로 나비스코챔피언십이다. 2003년 처음 출전해 공동 9위에 오른데 이어 이듬해 4위, 2005년에는 공동 14위, 그리고 작년에는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우승권을 맴돌았다. 미셸 위는 손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출전하지 못하지만 올해 아마추어 초청 선수들이 교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