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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6

우즈, ‘역전 불허’…CA 챔피언십 3연패 달성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CA 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도랄 리조트CC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이하 PGA) 투어 CA 챔피언십 마지막라운드 경기에서 73타 1오버파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즈는 시즌 2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우즈는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또 우즈는 2005년부터 이 대회 3년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됐다. CA 챔피언십에서만 6번째 우승. 단일 대회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6년 잭 니클러스 이후 처음이다. 통산 56승에 성공한 우즈는 이 대회를 포함, 무려 5개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까지 함께 수립했다..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역전 불허’를 자랑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지킨 우즈가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내준 것은 단 한 번뿐. 20살이었던 1996년 쿼드 시티 클래식에만 역전 우승을 허용했고, 그동안 31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타차 이상 선두였을 때에는 한 번도 역전 우승을 내주지 않았던 우즈였기 때문에 4타차 앞선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번 대회는 이변 없이 우즈의 품으로 돌아갔다. 10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아 여유 있는 선두를 질주한 우즈는 후반 라인에 접어 들며 샷이 흔들렸다. 11번홀(파 4)과 13번홀(파 3)에서 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17번홀까지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해 2위 브렛 웨터릭(미국)의 추격을 받았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페어웨이를 벗어나 선두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더블 보기의 위기를 보기로 마무리, 임신한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황제’ 우즈와의 최종라운드 대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웨터릭은 우즈에 2타차 뒤진 8언더파로 대회 2위에 올랐고,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우즈와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비제이 싱(피지)와 어니 엘스(남아공)은 3언더파에 그쳐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시즌 네번째 톱 10진입을 노렸던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1,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 라인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다. PGA 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용은은 합계 13오버파를 기록, 공동 65위에 그쳤다. 스포츠동아 - 임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