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23

-빈하이여자골프- 제주 출신 나다예 '강풍' 뚫고 선두

제주도 출신인 나다예(20.리앤코)가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나다예는 22일 중국 상하이 빈하이골프장(파72.6천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7년째 제주에서 살고 있는 나다예는 강한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방향을 바꿔가며 불어대는 악조건 속에서 단 한명의 선수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하고 줄줄이 오버파 스코어를 쏟아낸 가운데 타수를 지키는데 성공, 선두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나다예는 "주로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훈련을 해오면서 클럽 선택 등 바람에 대처하는 요령이 붙었다"고 말했다. 73타를 친 함영애(20.이동수F&G)가 3오버파 147타로 2위로 올라섰고 74타를 때린 지은희(21.LIG-김영주골프)가 4오버파 148타로 3위를 달리는 등 한국 선수가 1∼3위를 휩쓸었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샹린얀(중국)은 7오버파 79타로 크게 부진, 공동4위(5오버파 149타)로 내려 앉았다. 나다예와 함영애, 지은희는 모두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