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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2

-빈하이여자골프- 중국 샹린얀. 깜짝 선두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상위 랭커 40명이 출전한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오픈 첫날 중국의 무명 선수 샹린얀(25)이 단독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샹린얀은 21일 중국 상하이 빈하이골프장(파72.6천3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 출신인데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해 프로 경력도 일천한 샹린얀은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아시아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2년 동안 뛰었지만 '톱10' 입상조차 없는 선수. 그러나 샹린얀은 차가운 기온과 수시로 방향을 바꾸며 불어대는 바람 등 악조건 속에서 미스샷이 거의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쳐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혼자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다만 퍼팅 감각이 좋지 않아 3차례 3퍼트로 3타를 잃어 버린 것이 옥에 티였다. 샹린얀은 "벙커가 많은 코스에서 한번도 벙커에 빠지지 않았다"면서 "퍼팅이 따라 줬으면 4∼5언더파는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ADT캡스챔피언십과 지난해 아시아여자프로골프 차이나 추하이오픈을 제패한 김혜정(23.LIG-김영주골프)과 나예진(19), 윤수정(20.호도투어)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이븐파 72타를 쳐 샹린얀에 2타 뒤진 공동2위를 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최나연(20.SK 텔레콤)과 안선주(20.하이마트)는 2오버파 74타로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공동5위 그룹에 포진해 2, 3라운드 역전을 노릴 교두보를 마련했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