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19

KLPGA 동면 깨고 中서 개막전

동면기에 들어갔던 한국여자프로골프가 드디어 힘찬 티샷을 날린다. 그 첫 무대는 중국에 차려졌다. 21일부터 사흘간 상하이 빈하이골프클럽(파72·6341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아마일스 빈하이레이디스오픈(총상금 23만달러)이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아시아여자골프협회(LAGT) 그리고 중국골프협회(CGA)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KLPGA 정규 투어가 중국에서 열리는 건 지난해 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이후 두번째다. 총 132명의 출전자 중 46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선봉은 지난해 KLPGA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최나연(20·SK텔레콤)과 7위 안선주(20·하이마트), 그리고 9위 홍란(21·이수건설)이 맡는다. 여기에 김혜정(22), 지은희(21·이상 LIG-김영주골프), 우지연(20·하이마트) 등도 출전,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석권한 신지애(19·하이마트)와 상금 2위에 오른 박희영(20·이수건설)은 이달 말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출전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최나연은 “국내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코스여서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꼼꼼하게 코스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해외 원정 경험이 많아 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선주도 “워터 해저드가 많고 바람이 심하다”면서도 “중국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우승컵 도전에 쌀쌀한 날씨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LPGA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선수 대부분이 미처 별도의 겨울옷을 준비하지 않은 채 출발했으나 현지 체감 기온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섭씨 4∼5도에 불과해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또 빈하이골프클럽은 허허벌판에 조성돼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페어웨이는 좁고 곳곳에 산재한 벙커턱은 높아 정확도와 쇼트 게임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freegolf@fnnews.com 스포츠투데이 김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