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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9

LPGA '한국 군단' 우승 갈증 푸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이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전초전에서 이뤄낼까.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천629야드)에서 나흘간 열릴 LPGA 투어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38명. 올해 전 경기 출전권을 지닌 선수 37명이 모두 출사표를 냈고 조건부 출전권자인 이지연(26)이 합류했다. 전체 출전 선수(144명)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인해전술'을 펴는 셈이다. 2007년 시즌에 전 경기 출전권자가 한 명도 빠짐없이 나선 것은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이 처음이고 대회의 중요성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150만 달러에 이르러 앞서 치러진 3개 대회보다 많게는 40만 달러, 적게는 30만 달러가 높다. 우승 상금도 22만5천 달러나 된다. 더구나 곧바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으로 이어지기에 '메이저퀸'을 꿈꾸는 강호들에는 '메이저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박세리(30.CJ), 김미현(30.KTF), 박지은(28.나이키골프), 한희원(29.휠라코리아), 장정(26.기업은행) 등 관록파에 박희정(27.CJ), 강지민(27.CJ), 이미나(26.KTF), 김주연(26.KTF), 김주미(23.하이트), 안시현(23), 임성아(23.농협한삼인) 등 중견들과 이선화(21.CJ), 이지영(22.하이마트) 등 신예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하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은 아니다. 앞서 열린 세 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늘어난 인원만큼 파괴력이 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을 세 차례 제패하고 통산 70승을 노리고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연장전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였고 아직 우승은 없지만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의 실력도 정상급이다. 게다가 올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폴라 크리머,모건 프레셀(이상 미국)과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 한국 선수 견제 세력도 더 강력해졌다.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든 김송희(19.휠라코리아), 김인경(19), 안젤라 박(19), 오지영(19), 홍진주(24.SK) 등은 그동안 익숙했던 3라운드 경기가 아닌 4라운드 72홀 대회를 처음 경험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