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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리앙 웬 총, 中 골프 발전 위해 우승상금 기부

“중국의 골프 발전을 위한 종자돈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생애 첫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할 통 큰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중국의 떠오르는 샛별 량원충(28)이 유러피언(EPGA)투어 겸 아시안(APGA) 투어로 치러진 싱가포르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상금 18만 3330달러 전액을 고국의 골프 발전을 위해 기부해 화제다. 량은 지난 2003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그의 스승 장롄웨이(중국)에 이어서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중국 선수. 그는 지난해에도 국내 투어의 우승 상금을 같은 목적으로 기부했다. 량은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이 우리 사회가 골프에 좀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되길 바란다. 좀더 많은 젊은 사람이 골프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5세 때 학교에서 골프를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동기가 돼 이번 기부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량은 1980년대 중반 중국에서 건설된 최초의 현대적 골프코스인 중산 핫 스프링GC에서 골프 기량을 다듬으며 성장한 뒤 아마추어 선수가 됐고. 중국아마추어오픈에서 3연패한 이력을 갖고 있다. “나는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까지는 골프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중산 핫 스프링GC는 나의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량은 “그들은 나에게 대회 출전 비용을 내주었으며.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국의 골프 발전을 위해 똑같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시즌 상금누계 27만 3747달러로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그는 내친 김에 중국인 최초의 EPGA투어 상금왕을 꿈꾸고 있다. 나아가서는 PGA투어에 입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간스포츠 -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