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15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선거…“중과세 완화” 한목소리

산적한 업계 현안 해결에 누가 과연 적임자일까. 오는 22일 제주도 오라CC에서 열리는 협회 정기총회에서 판가름날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이하 장협) 제14대 회장 선거가 골프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우기정 대구CC 회장(62)의 단독 출마에 의한 추대로 가닥이 좁혀지던 분위기는 박창열 남광주CC 회장(62)이 지난달 12일 장협의 지역회의에서 전격적으로 회장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지난 11대 회장 선출에 이어 사상 두번째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3년 전 13대 회장 선거 때 현 한달삼 회장과 경선 직전까지 갔다가 경선으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해 막판에 후보사퇴를 했던 우 회장은 “저의 인생은 골프인생입니다. 40년간 골프계에 몸담으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토했다. 우 회장은 △골프장 중과세 완화 및 규제개선 △체육진흥기금 폐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관한 시급한 현안에 대한 대응 △잔디연구소 활성화 △현안 해결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우 회장은 회원사의 숙원해결에 필요하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외부인사 영입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의 남광주와 전북 고창CC의 오너인 박창열 회장은 “수년간 골프장을 직접 경영해본 경험과 협회 부회장직 수행을 거쳐 그간 골프장업계의 발전 청사진을 그려왔다”면서 “골프장 업계의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나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골프장 경영악화 방지를 위한 대비책 강구 △골프산업 도약을 위한 제도개선 △잔디연구소 활성화로 회원사 지원확대 등의 3대 주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박 회장은 일본 골프장의 연쇄도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부도예방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과열 경쟁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공교롭게도 정치판의 동서대결과 흡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 따라서 선거 이후 회원사간의 화합이 신임 회장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두 후보는 “끝까지 페어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파이낸셜뉴스 -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