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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LPGA- 이틀째 파행..이선화 공동 2위(종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이 이틀 연속 악천후로 어수선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선화(21.CJ)가 지난해 준우승에 머문 한풀이에 나섰다. 이선화는 11일(한국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보스케 레알 골프장(파72.6천90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 미건 프란세라(미국.136타)에 2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곱씹었던 이선화는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선화가 우승까지 내달리기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1라운드가 쏟아진 폭우 탓에 순연된데 이어 2라운드마저 3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속개된 통에 129명의 선수 가운데 42명만 겨우 2라운드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30명은 아예 2라운드 티오프도 못했다. 때문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선두에 나섰던 필즈오픈 우승자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는 2라운드에서 2개홀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이선화와 함께 6언더파로 공동2위에 올라 있어 이선화의 순위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우승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다진 한국 선수는 김미현(30.KTF).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김미현은 2라운드에서 3개홀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버디 2개를 보태 중간합계 5언더파로 4위에 포진했다. 이선화, 김미현과 함께 1라운드를 69타로 마친 정일미(35.기가골프)가 2라운드 5번홀까지 타수를 그대로 지켜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5위를 달렸다. 대회 3연패와 통산 70승에 도전장을 낸 소렌스탐도 1라운드에서 69타를 때려낸 뒤 2라운드에서 2개홀을 파로 막아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고국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2006년 상금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라운드 71타에 이어 2라운드 2번홀까지 1타를 줄여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한편 경기위원회는 12일 하루에 2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라운드를 모두 치를 계획이지만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13일까지 대회 일정을 늘려 우승자는 54홀 성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