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09

한달삼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중과세 내려 해외 나가는 골퍼 잡아야"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협회의 부채를 상환하는 등 현안을 해결하고 물러나게 돼 홀가분합니다." 전국 회원제골프장 사업주들의 모임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달삼 회장(63)이 오는 22일 임기만료로 퇴임한다. IMF체제 때 협회 회장을 맡아 세 번 연임,역대 회장 가운데 최장수(9년) 회장으로 기록됐다. 한 회장은 박세리가 맨발로 물에 들어가 US여자오픈 타이틀을 거머쥔 1998년에 회장직에 취임,어느 회장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협회는 새 회관을 짓느라 부채가 많았던데다,공사가 중단되는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김포시 사이드CC회장이기도 한 그는 임기 중 숙원이던 협회 회관을 완공하고 20억원에 달하던 부채도 전액 상환하는등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골프장에 대한 규제완화를 정부에 건의,클럽하우스 및 코스 면적 제한을 폐지하고 취득세·재산세·등록세 세율을 낮추는 조치도 이끌어냈다. 그러나 미처 이루지 못한 일도 많다.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는 9년 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고 최근에는 골프장 원형보존지에까지 종부세가 부과됨으로써 세부담이 더 늘어났다.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 문제는 우리 업계의 최대 현안입니다. 많은 세금 때문에 그린피가 올라가고,해외 골프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얼마나 큽니까. 정부에서 획기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본 골프장과 같은 무더기 도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한 회장에게 남은 역할은 보름 후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회장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는 일.한 회장은 "200개에 육박하는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자세가 돼 있는 사람이 새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국경제 -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