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09

<월드골프대회 익산유치 무산되나>

2008 월드골프챔피언십의 전북 익산 유치가 무산될 전망이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내년 월드골프챔피언십을 베어리버리조트(웅포골프장)에 유치하기 위해 국제 PGA 연맹 등과 활발한 교섭을 벌였으나 웅포 골프장의 전체 공정률이 80%에 그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호텔이나 콘도 등 숙박시설 등은 지금까지 착공조차 되지 않은 데다 연계 도로망도 미흡해 내년 11월 대회 유치가 어려울 전망이다. 월드골프챔피언십 익산유치추진단은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브리시티오픈대회 및 국제 PGA 연맹회의에 잇따라 참석, 유치활동을 벌였다. 시는 연맹회의에서 국제 PGA 연맹과 월드골프챔피언십의 익산 유치에 대체로 동의하고 ㈜웅포관광개발측이 소요 경비 180억원과 협찬사 모집에 나서는 것 등을 합의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이 열릴 베어리버리조트는 익산시 웅포면 금강변 일대 80만여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1천750억원을 들여 36홀 규모로 조성되며 조만간 정식 개장할 예정이지만 공정이 더뎌 국제 PGA 연맹의 실사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골프챔피언십 개최를 목표로 설계된 베어리버리조트는 전장 7천750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코스보다 긴데다 각 홀당 티박스도 다른 골프장에 비해 2∼3개가 많은 6개씩 설치된다. 또 '아일랜드홀'인 8번 홀(파3)의 그린은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되고 17번 홀의 그린과 벙커는 태극 문양과 4괘 모양으로 만들어지며 코스면적 80만평 중 20만평은 인공호수로 설계된다. 그러나 베어리버리조트측은 "공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대회 유치가 물 건너 간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는 10월께 36홀이 완전 개장되면 내년이 아니더라도 1-2년 후에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