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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2

우즈, 7월 PGA대회 창설..본인은 참가 불분명

'결자해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 때문에 사라진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대신할 새로운 대회를 만든다. AP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우즈가 이사장으로 있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오는 7월 워싱턴 D.C에서 새로운 투어 대회를 열기로 PGA 사무국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은 7월 6일부터 9일까지이고, 총상금 등 세부사항은 오는 8일 발표된다. 지난달 '디 인터내셔널' 대회 조직위원회는 20년만에 대회 개최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대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주범으로 타이거 우즈가 지목됐다. 우즈는 1999년 딱 한번 이 대회에 출전했을 뿐이다. 수퍼스타 우즈가 없으면 중계권료는 곤두박질 치고, 스폰서도 낙엽처럼 떨어진다. '디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은 "우즈에게 섭섭하다"는 표현까지 썼다. 어차피 비어 있는 일정에 우즈가 들어온 셈이다. 한데 또 하나의 고민이 있다.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 본인이 불참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의 출산 예정일과 대회 일정이 겹친다. 우즈는 지난해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리며 "우리 부부는 태어날 아기에게 헌신적이어야 한다"며 가정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우즈는 퇴출된 '디 인터내셔널'측이 지난해말 간곡히 참가를 요청했을 때도 "2세 때문에 갈 수 없다"고 거절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 -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