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3.02

봄철 골프 “준비운동 꼭 하세요”

본격적 골프 시즌이 도래했다. 하지만 ‘봄이 왔건만 봄이 아닌 골퍼’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학수고대하던 봄이건만 몸이 좋지 않아 그 꿈의 계절이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겨울 동안에 무리하게 연습을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의욕만 앞세운 채 준비운동 없이 티샷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한 경우다. 이러한 상해 원인에 대해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클리닉의 박병모 의무원장은 “약한 근력, 부정확한 자세, 무리한 연습 또는 라운드를 하게 되면 그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면서 “여기에 준비운동 없이 무조건 스윙을 하면 경직된 근육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라운드 전후의 준비운동과 근력 강화는 골프 상해의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조언한다. 부정확한 어드레스 자세와 골반의 불균형, 육체 및 정신적 피로, 근력과 유연성 부족, 본인과 맞지 않는 클럽과 골프에 적합하지 않는 날씨 등도 부상의 원인이다. ‘개점휴업’ 상태를 면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다음의 예방책을 권한다. 어드레스시 가급적 양쪽 히프에 대칭 움직임을 주고 힘을 빼고 백스윙의 크기를 줄일 것, 연습 스윙을 한쪽 방향으로만 하지 말고 가끔씩 반대편 방향으로 해줌으로써 골격의 균형을 유지할 것, 티오프 시간보다 다소 여유 있게 도착해 반드시 스트레칭을 할 것, 전동 카트에 탑승하지 말고 가급적 걸을 것, 볼을 줍거나 티를 꼽을 때 상체만 숙이지 말고 무릎도 동시에 구부릴 것, 그리고 라운드 후 온탕에 들어가 근육과 인대 등의 긴장을 풀어 줄 것 등이다.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바른 체형을 위한 추나요법, 근력강화를 위한 약물요법, 만성 골프 상해에 효험이 있는 봉침 요법, 급성 골프상해에 유효한 동작 침법,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 치료 등 한방 치료요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전체 골프 상해자 중 약 36.4%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도 대회 출전에 앞서 일자목 증후군을 한방으로 치료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