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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6

-PGA- 스텐손, 매치플레이 우승..135만달러 상금

유럽의 신흥 강호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35만달러의 거금을 손에 쥐었다. 스텐손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천351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작년 대회 챔피언 죠프 오길비(호주)에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승리를 거뒀다. 스텐손은 우승 상금으로 135만달러를 탔다. 8위인 스텐손의 세계골프랭킹은 이번 우승으로 5위까지 뛰어오르게 됐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스텐손은 올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 유럽 선수가 이 대회 패권을 차지한 것은 2000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이후 두 번째. 오길비는 올해 9년째 열린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두 번째로 2연패를 노렸으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스텐손에게 두 손을 들었다. 이날 36홀 경기로 치러진 둘의 대결은 5차례나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스텐손은 처음 2개 홀을 연속으로 이기면서 출발했으나 26번째 홀까지 2홀 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했다. 스텐손은 2홀차로 뒤지던 27번째 홀(파4)에서 파를 지키고, 29번째 홀(파4)에서도 역시 파를 지켜 동점을 만든 뒤 30번째 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를 잡아 1홀차로 앞서 나갔다. 31번째 홀부터 33번째 홀까지 나란히 파를 하면서 오길비와 팽팽하게 맞서던 스텐손이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곳은 34번째홀(파3). 스텐손은 티샷을 깃대 60㎝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지만 오길비는 1.5m 거리의 버디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스텐손 쪽으로 기울었다. 2홀차 리드를 잡은 스텐손은 35번째 홀(파5)을 파로 비겨 승리를 일궈냈다. 스텐손은 우즈의 PGA 투어 8회 연속 우승을 좌절시킨 닉 오헌(호주)을 8강전서 눌렀고 4강전에서는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을 제쳤다. 앞서 18홀 경기로 치러진 3,4위전에서는 이멜만이 채드 캠벨(미국)에 2홀을 남기고 4홀차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