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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6

필즈오픈, 이지영 1타차 준우승

장타력을 앞세운 이지영(22·하이마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즈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준우승에 그쳤다. 이지영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 올리나GC(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냈으나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 1타 뒤졌다. 지난 2005년 CJ 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무대 직행의 행운을 안았던 이지영은 이로써 지난 해 웬디스챔피언십 이후 생애 두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1타차 3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이지영은 공동선두인 프라마나수드. 안젤라 박(19)과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였으나 1타의 간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지영은 특히 17번홀에서 공동선두에 오를 3m 거리의 결정적인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타차 우승에 성공한 프라마나수드는 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해 웬디스챔피언십 최종일 8언더파 64타를 때려 이지영과 함께 공동준우승을 차지했던 선수. 독학으로 골프를 익힌 독특한 이력의 프라마나수드는 지난 겨울 처음으로 스윙코치를 영입해 스윙이 좋아진 게 우승비결이라고 밝혔다. 1.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킨 루키 안젤라 박은 최종일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 모건 프리셀(미국)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미현(30·KTF)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 박세리(30·CJ)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배경은(22·CJ)과 함께 공동14위에 올랐다. 스포츠서울 - 이강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