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2.20

양용은, '별들의 파티'에서 PGA 투어 데뷔

22일 개막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 '야생마'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이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다. 양용은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천351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못지 않은 거액의 상금에 세계 랭킹 상위 선수만 불러 들여 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3개 대회 가운데 해마다 맨 먼저 열리는 특급 대회. 세계랭킹 순으로 64명이 출전하는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총상금 800만달러에 우승 상금이 140만달러에 이르며 1회전에서 탈락한 선수에게도 3만달러에 넘는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는 세계 64강 가운데 60위 칼 스와첼(남아공)만 불참해 세계랭킹 65위인 J.J. 헨리(미국)까지 출전권이 돌아갔다. 세계랭킹 30위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양용은은 투어 카드 확보를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을 벼르고 있다. 지난 1월 태국 로열트로피 이후 2개월 동안 대회 출전 없이 미국에서 머물면서 샷을 가다듬어온 양용은은 최근 테일러메이드를 후원자로 맞아들이면서 장비를 전면 교체, 새로운 마음으로 데뷔전에 나선다. 1대1 맞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대진운은 썩 좋지는 않다. 1회전 상대인 로드 팸플링(호주.세계 35위)은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고 하지만 장타력이나 아이언 플레이 등에서 양용은을 압도할 실력은 아니다. 그러나 1회전을 통과하면 세계랭킹 3위 애덤 스콧(호주)과 16강 티켓을 다퉈야 하고 스콧을 제친다 해도 2006년 유럽투어 MVP 폴 케이시(잉글랜드. 세계14위)나 마스터스를 제패한 마이크 위어(캐나다.51위) 등과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강호가 무명 선수에게 물리곤 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것이 매치플레이의 속성인데다 장타력과 배짱을 앞세워 양자 대결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양용은의 투지는 이번 대회 돌풍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이 대회에 5년 연속 출장하는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의 각오도 남다르다. 2003년 단 한차례 2회전에 올랐을 뿐 2004년부터 3년 연속 1회전에서 나가 떨어졌던 최경주는 1회전에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 세계41위)를 맞아 4년 만에 2회전 진출을 노린다. 최경주는 1회전 뿐 아니라 32강전, 16강전까지 이렇다 할 강적을 만나지 않는 대진 덕에 8강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8강에 오른다면 타이거 우즈(미국)와 대결할 공산이 크다. PGA 투어 연승 기록(11승)에 도전장을 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연승 행진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3연패와 프로 데뷔 이후 연장전에서 12승3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자랑하며 1대1 맞대결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우즈는 확률상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이 대회에서도 2003년과 2004년 2연패를 달성했고 통산 23승5패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72홀 스트로크대회 방식보다 더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1999년 첫 대회부터 8차례 대회에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과 2004년 우즈, 그리고 2005년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세 차례 뿐이고 제프 매거트(99년), 대런 클라크(2000년), 스티브 스트리커(2001년), 케빈 서덜랜드(2002년) 등 하위 랭커의 반란이 다반사였다. 우즈 역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이변에 희생된 적이 없지 않았다. 2002년 대회 때 최하위 시드(64위)를 받은 피터 오말리(호주)에게 1회전에서 지는 망신을 당했고 작년에는 작년 HSBC월드매체플레이챔피언십 첫판에서 당시 세계랭킹 77위의 숀 미킬(미국)에게 무릎을 꿇기도 했다. 한편 닛산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던 필 미켈슨(미국)과 찰스 하웰3세(미국)는 저마다 2회전을 통과하면 16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하웰3세와 미켈슨이 8강에 오를 경우 어니 엘스(남아공)와 4강 티켓을 놓고 대결하는 등 흥미진진한 대진이 짜여졌다. 대회는 22일 1회전 32경기가 열리고 23일 2회전 16경기, 그리고 24일에는 16강전 8경기가 치러지는 일정이다. 8강에 오른 8명의 선수는 25일 8강전과 준결승전 등 2경기를 잇따라 소화하고 26일에는 36홀 결승전까지 숨가쁜 일정을 감수해야 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하위 랭커들은 23일부터 나흘 동안 멕시코 킨타나루의 엘카말레온골프장에서 열리는 마야코바클래식에 출전해 '그들만의 우승 경쟁'을 벌인다. 올해 나란히 '톱10'을 한번씩 이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과 위창수(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