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2.16

LPGA 선수들, 체력단련 뒤 장타력으로 무장

‘요즘은 여자 선수들도 장타력을 갖췄다.’ LPGA투어의 올해 마케팅 슬로건은 ‘여자에게도 감동이 있다’다. 이제는 ‘여성스러움과 장타’가 함께 공존한다는 뜻이다. 15일(한국시간) USA투데이지는 LPGA투어의 선수들도 남자선수들 못지않게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선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대된 체력과 첨단 장비 덕택에 여자프로골퍼들은 볼을 그 어느 때보다 멀리까지 때려내고 있다. 지난해 카린 쇼딘(미국)은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284.5야드를 기록하여 LPGA투어 신기록을 세웠다. 한해 전 이 부문의 정상이었던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의 기록은 270.3야드였다. 12개월 만에 5.25%의 거리 증대가 이루어진 것이다. 골프채널에서 대부분의 LPGA 대회 중계 해설을 맡고 있으며. 전 LPGA 스타로 17승의 우승과 메이저대회 2승을 기록한 도티 페퍼는 “요즘 여자 선수들은 코스 바깥에서의 체력단련 덕택에 골프 볼과 골프 클럽의 성능을 원래의 설계대로 살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스윙 속도가 빠르고 또 체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스윙 속도는 과거 남자들의 경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 선수들의 장타 개척을 이끈 주인공은 바로 ‘여자지존’인 애니카 소렌스탐(37·스웨덴)이다. 세계 최정상의 골퍼였던 소렌스탐은 1990년대 후반 LPGA투어에서 체력단련의 절대적 기준이 되었다. LPGA의 코스들은 PGA투어의 코스들만큼 길지 않고. 또 가혹하지도 않다. 하지만 골프에서 항상 그렇듯이 어느 경우에나 장타는 크게 도움이 된다. LPGA의 글래머 스타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볼과 드라이버 같은 장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며.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임팩트 순간 파워를 최대화하면서 놀라운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즉 예전에는 소수의 선수들만 장타력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첫 대회인 SBS오픈에서부터 이같은 장타력이 불을 뿜을지 주목된다. ▲평균 250야드 선수 2005년보다 86%증가 요즘 LPGA투어의 여자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장타력을 갖췄을까. 지난 2005년 LPGA투어에서 평균 270야드의 장타를 선보인 선수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270.3야드)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6년에는 5명의 선수로 늘어났다. 또 2005년의 평균 250야드 이상의 선수는 52명이었지만 2006년 들어서는 86%가 증가한 97명이나 됐다. 특히 평균 260야드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는 이들 가운데 무려 20명이나 된다. 장타에 불을 지핀 애니카 소렌스탐은 평균 261.3야드로 16위에 랭크. 명함을 내밀 처지가 못되고 있다. 한국선수 중 최장타는 과거 박지은(28·나이키골프·264.0야드)에서 이지영(22·하이마트·275.1야드)으로 옮겨진 상태다.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을 휩쓸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평균 270야드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일간스포츠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