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2.14

박세리 8년만의 ‘하와이 외출’

LPGA투어 SBS오픈 참가 박세리(30·CJ)가 8년 만에 하와이로 외출했다. 박세리는 16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터틀베이CC(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SBS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전 하와이에 도착했다. 박세리는 SBS오픈과 24일부터 열리는 필즈오픈 등 하와이에서 열리는 2개대회에 연속 출전한다. 박세리는 LPGA 데뷔 초기인 1998년과 1999년 하와이에서 열린 컵 누들스오픈에 두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컷 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박세리는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어린시절 아버지 박준철씨의 사업실패로 하와이에서 몇년간 체류했던 박세리였지만 지난 8년간 하와이에 가는 것을 극도로 꺼려 왔다. ‘하와이 징크스’ 탓이다. 그런 박세리가 하와이 행을 택한 이유가 따로 있다. 올해 투어 10년째가 되는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다. 지난해 슬럼프를 딛고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박세리였지만 올 시즌을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단순히 자격만 채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보다는 한번도 오르지 못한 ‘LPGA 상금왕’이 돼 떳떳하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한편 SB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LPGA투어는 오는 11월19일 끝나는 ADT챔피언십까지 모두 31개 대회로 치러진다. SBS오픈에는 박세리를 비롯, 지난 대회 챔피언 김주미(23·하이트), 김미현(30·KTF), 한희원(29·휠라코리아) 등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무려 36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져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나 다름없다. 홍진주(23·SK)와 김송희(19·휠라코리아), 김인경(18), 박인비(18), 안젤라 박(18) 등 루키들이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SBS 골프채널이 16~18일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문화일보 - 최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