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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PGA- 미켈슨, 시즌 첫 우승..통산 30승(종합)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부진했던 필 미켈슨(미국)이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케빈 서덜랜드(미국. 273타)를 5타차로 따돌리며 완승을 거둔 미켈슨은 1997년 마크 오메라(미국)가 세웠던 대회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8년과 2005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왕좌에 오른 미켈슨은 2007년 시즌 첫 우승의 기쁨과 함께 PGA 투어 통산 서른 번째 우승으로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통산 승수에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상금 99만 달러를 받아 통산 상금을 4천53만 달러로 늘린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미국), 싱에 이어 이 부문 4천만 달러를 돌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미켈슨은 작년 US오픈 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고 올해 세 차례 대회에서 공동 45위, 공동 51위, 그리고 컷오프라는 형편없는 성적으로 구겨졌던 세계랭킹 6위의 위신을 되찾았다. 미켈슨은 "작년 US오픈을 망친 이후 드라이버샷을 가다듬는데 정성을 기울였다"면서 "이번에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무려 85%에 이르렀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단 1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뿐이다. 미켈슨과 서덜랜드가 공동 선두, 그리고 존 맬링거(미국)가 1타 뒤진 3위에 포진한 가운데 시작된 최종 라운드는 예상과 달리 미켈슨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감됐다. 2번(파5), 4번홀(파4) 버디를 5번홀(파3) 더블보기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미켈슨은 6번(파5), 8번(파4), 10번(파4), 11번홀(파4)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미켈슨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자 2위 그룹과 타수차는 4타차로 벌어졌고 경기는 2위 다툼에 초점이 맞춰졌다. 1언더파 71타를 친 서덜랜드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맬링거에 1타 앞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였다면 48만4천달러를 받았을 서덜랜드는 준우승상금으로 59만4천 달러를 차지, 마지막 홀 버디가 11만 달러 추가 소득을 안겨준 셈이 됐다. 미켈슨은 17번홀(파3)과 18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 우승을 자축했다. 아직 시즌 첫 우승을 올리지 못한 세계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에 그쳤고 싱도 3언더파 69타를 쳤으나 공동 11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공동 65위로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상금 1만1천달러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