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2.12

[신지애인터뷰] 웹은 강했다. 많은 걸 배웠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계적인 선수답게 웹은 강했다. 많은 걸 배웠다”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호주가 배출한 세계적인 골퍼인 캐리 웹(호주)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친 신지애(19·하이마트)는 경기를 마친 후 아쉬움이 크게 남는 눈치였다. “경기 초반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면 역전우승 기회를 잡을 것으로 자신했지만 웹은 빈 틈이 없었다”는 신지애는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국내 랭킹 1위 자격으로 초청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아쉽겠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캐리 웹의 경기를 보고 느낀게 많다. 강인하고 뚝심있는 모습에 놀랐다. 내게 부족한 게 뭔 지를 알게 된 게 큰 소득이다. 파5홀인 9번홀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는데. -맞다. 웹이 이글을 잡아 4타차로 간격이 벌어져 김이 팍 샜다(웃음). 충분히 2온이 가능한 거리였는데 5번 우드로 날린 세컨드샷이 잘 맞지 않았다. 어프로치샷도 잘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스핀이 걸리지 않았다. 2m 정도 되는 버디퍼팅이라도 넣었다면 좋았을텐데 파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느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은 우승을 해야 증명되는 것인데 준우승했으니까. 웹같은 선수를 꺾어야 통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보완해야 할 점은. -퍼팅과 어프로치샷이다.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퍼팅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어프로치샷도 다양한 상황에서 핀에 가깝게 붙이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다음 주 SBS오픈에 출전하는 각오는. -이번 주에 배운 걸 바탕으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퍼팅과 어프로치샷을 집중보완해 SBS오픈에서 기회가 오면 이번처럼 놓치지 않겠다. 호주여자오픈과 ANZ마스터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자신감도 있다. 한국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츠서울 - 골드코스트(호주) | 이강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