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2.09

크리스티 커, 27kg 감량하고 세계1위 꿈꾼다

"나는 ‘안경쓴 뚱뚱녀’". 미국판 미녀는 괴로워였다. ‘10년전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이 수많은 모습으로 보였으며. 그 모습이 정말 싫었다’는 세계랭킹 4위의 크리스티 커(30·미국·통산 9승). 165cm에 이목구비가 또렷한 매력적인 얼굴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도 출전.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커가 한 때 거구의 ‘뚱뚱녀(?)’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8일(한국시간)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의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CC(파72)에서 개막한 제18회 ANZ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80만호주달러)에 출전하고 있는 커는 지난 10년간 단 하루도 운동을 빼먹은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남편 에릭 스티븐스와 함께 호주를 찾은 커는 항상 그렇듯이 대회장에 도착하자마자 휘트니스센터를 찾아 몸을 풀었다. “10년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은 정말 상상하기 어렵다. 어떤 사람도 나를 알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때와 비교해 보면 현재 내 몸매는 60파운드(27kg)의 체중을 감량한 상태다.” 커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체중을 감량하고 당시 착용했던 굵은 테의 안경을 벗어버렸으며. 짧게 깎았던 머리를 자연스럽게 기르면서 지금과 같이 획기적으로 변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자 플레이 보이지에서 여섯 자리 액수의 금액을 제시하여 누드 촬영을 제안했고. 그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커가 꿈꾸는 것은 세계랭킹 1위를 넘보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아이를 갖기 전 5. 6년 이내에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번이 네 번째 대회 참가인 커는 가장 좋은 성적은 1998년의 공동4위였다. 커는 이번 대회 승부처와 관련. “페어웨이 폭이 넓기 때문에 장타자에게 유리하지만 그린이 거친 버뮤다 잔디로 조성돼 있기 때문에 퍼팅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브리즈번(호주)) -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