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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美골프협회, KLPGA에 US오픈 출전권 부여

골프 최고봉이라며 콧대를 한껏 세웠던 미국골프계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실력을 인정했다. 세계골프계 규칙 등을 결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올해부터 US여자오픈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랭킹 1~3위 선수에게 본선진출권을 주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1946년에 시작된 US여자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으뜸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회. 본선에는 LPGA투어 상위랭커,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1·2위 등이 자동출전하며 나머지 선수들은 평균 3차례에 이르는 험난한 예선을 거쳐야 했다. 반면 유럽LPGA(3위 이내)와 일본LPGA(2위까지) 톱랭커는 US오픈에 자동출전했다. USGA측이 유럽과 일본이 골프 선진국이라고 인정했기 때문. 하지만 한국여자골퍼들이 LPGA투어 멤버의 1/4가량(2007시즌 LPGA투어멤버 36명·조건부 카드 6명)을 차지하면서 우승 등 각종 대회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는 한편 아마추어무대도 석권하자 USGA측이 '한국은 골프강국'이라며 US여자오픈 자동출전권을 부여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선수권측은 KLPGA에게 3장의 자동출전권을 이미 주고 있다. 이번 USGA 조치에 따라 오는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에서 열릴 2007년 US여자오픈에는 신지애(19·하이마트), 박희영(20·이수건설), 최나연(20·SK텔레콤) 등 2006년 KLPGA 상금랭킹 1∼3위가 출전하게 됐다. 중앙일보 - 하남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