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2.05

US여자오픈골프 "올해부터 연장전은 3홀 플레이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US여자오픈이 올해부터 연장전을 3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단축하기로해 남자프로골프(PGA)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오픈만 유일하게 18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대회로 남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연례 총회에서 이사회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월터 드라이버 USGA회장은 이같은 결정이 "참가선수나 골프 팬, 미디어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지난 해 7월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뉴포트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18홀 플레이오프에서 팻 허스트를 꺾어 US여자오픈 61년 역사상 열번째로 연장전 승부 끝에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했다. 안개 때문에 경기가 지연된 탓에 소렌스탐과 허스트는 3, 4라운드 총 36홀을 한꺼번에 치른 다음날 녹초가 된 상태에서 18홀 연장전 승부를 벌여야 했다. 플레이오프는 케이블로 방송됐고 골프코스에 관중은 별로 없었다. 소렌스탐은 70타를 기록, 허스트를 4타차로 꺾은 뒤 남자프로골프의 US PGA챔피언십이나 브리티시오픈, US시니어오픈과 유사한 3홀짜리 연장전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경기의 흥분이 남아있고 관객들이 그대로 있을 때 3홀짜리 연장전을 했으면 더 좋았을 거다. 누구나 정규 72홀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3홀 플레이오프를 벌여 75홀이면 승자를 가릴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US 시니어오픈은 이미 1999년 18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3홀짜리 연장전으로 바뀌었다. 미 골프협회는 그러나 지난 1995년에 창설돼 세계 제1,2차대전으로 모두 6차례 대회를 치르지 못했을 뿐 올해로 107회를 맞게 될 US오픈은 현행 18홀 플레이오프방식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US오픈 정규 홀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플레이오프를 치른 것은 레티프 구센이 2001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에서 마크 브룩스를 꺾었을 때가 가장 근래에 있었던 연장 승부였다. US 마스터스골프대회는 플레이오프가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지며 브리티시오픈은 4홀, US PGA 챔피언십은 3홀 승부로 진행된다. 한편 여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다른 3개 대회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연장전에서 우승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