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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30

한국여자프로골프 새해 판도 호주에서 미리 본다

2월1일 개막 호주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 13명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 정상급 선수들이 2007년 시즌을 앞두고 호주에서 모의고사를 치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상위 13명은 오는 2월1일부터 호주 시드니의 명문 골프장인 로열시드니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개막전인 MFS호주여자오픈(총상금 50만호주달러)에 출전한다. 작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에 새내기로 데뷔해 상금왕과 다승왕, 신인왕 등 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휩쓴 신지애(19.하이마트)와 `베스트 스윙'의 박희영(20.이수건설), `얼짱' 최나연(20.SK텔레콤), 안선주(20.하이마트), 그리고 `베스트 드레서' 홍란(21.이수건설)과 `효녀 골퍼' 김소희(25.빈폴골프) 등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또 작년 호주에서 열린 LTE 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한 뒤 LET 사상 최연소 회원이 된 호주교포 양희영(18.삼성전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국내 시즌 개막에 앞서 동계 훈련의 성과를 테스트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더없이 좋은 기회. 3년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검증받은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정상급 선수들이라 내심 우승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파들의 우승 사냥이 그리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웹이 출전하는데다 관록의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미녀 골퍼' 나탈리 걸비스(미국), 신예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도 등장하기 때문. 국내파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호주의 `안방 마님'인 웹이다. 웹은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포함 5승을 쓸어담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보유한 관록의 데이비스는 2001년 이후 L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2004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2005년과 2006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3년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걸비스는 LPGA 투어 6년차면서도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금 랭킹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 우승 잠재력이 크다. 이밖에 레이철 헤더링턴과 니키 캠벨(이상 호주) 등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호주 토박이'들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 대회는 성전환 골퍼로 유명한 미안 배거(스웨덴)도 출전한다. 대회를 공식 후원하는 골프 전문 채널 J골프가 3,4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