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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위창수 "마음 비웠더니 달라졌다"

2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해 26일(한국시간)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단독 2위를 달린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2년 전에는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심했지만 올해는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위창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2005년 PGA 투어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기대가 높았고 잘 해야겠다는 강박감도 심했다"면서 "올해 달라진 게 있다면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프로에 뛰어 들어 아시안투어에서 5승을 거두고 유럽투어에서도 1승을 올린 위창수지만 PGA 투어에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2005년 위창수는 25만 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196위에 그쳐 이듬해 투어 카드를 잃었고 작년에는 2부투어에서 뛰었지만 PGA 투어 진입에 실패한 끝에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복귀할 수 있었다. 대회가 열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멀지 않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골프를 배운 위창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인연도 소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을 다닐 때 위창수는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우즈와 여러차례 경기를 치렀다. 위창수는 "딱 한번 타이거를 이긴 적이 있는데 진 적은 수없이 많다"면서 "대학 시절 미국 대학골프 선수 가운데 평균 타수에서 나보다 앞선 선수는 타이거, 그리고 스튜어트 싱크 2명 뿐이었다"고 자랑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