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26

이라크 전쟁터에 부는 ‘골프바람’

남편 전장에 보낸 아내 아이디어로 현지 미군에게 6500개 골프공 전달 ‘전투복을 입고 총 대신 드라이브 샷을 날린다.’ 전장에서 미군들의 최대 소일거리는 뭘까.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시 위원회와 적십자에서는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돕기 위해 ‘중고 골프볼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장의 공포와 무료함을 달래는 최고의 놀이가 바로 골프이기 때문이다. 물론 18홀 정규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그리고 퍼터 중 하나만 있어도 따가운 햇볕과 무료함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는 남편을 전장에 보낸 한 아내가 생각해냈다. 아이디어를 접한 에번스빌은 이라크 주둔 미군에게 지난 주 6500개의 볼을 보냈으며. 6000~8000개의 추가로 모았다. 미군들은 이렇게 받은 골프볼로 어떤 오락을 즐기는 것일까. 지역지 에번스빌지에 따르면 가장 많이 즐기는 종목이 바로 드라이버 샷 콘테스트다. 한 미군은 잡지 독자투고에서 “나는 현재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데 아칸소 주민들이 보내온 몇 상자의 골프볼로 드라이버 샷 콘테스트를 열어 해군장병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에번스빌의 공무원인 앨버타 매트록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 운동을 계속했으면 좋겠다. 또 우리의 장병들이 모두 무사히 집으로 귀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