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24

[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김영록씨 "골프를 생활화 하세요"

대구에서 부민통신㈜이라는 통신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록씨(53)는 2005년 한국경제신문이 산정한 아마추어 골프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그는 클럽챔피언을 경주신라CC 3회,대구CC 2회,부곡CC 2회,선산CC 1회 등 무려 8번이나 한 고수 중의 고수다. 2005년 한국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에 출전,3라운드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우승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김씨는 1990년 골프를 시작해 3개월 정도 배웠다. 하지만 주변에 골프 하는 사람이 없어 1년가량 골프채를 놓았다. 그 뒤 골프 친구가 생기자 골프에 몰입,1년도 안돼 통도CC에서 76타로 첫 '싱글스코어'를 냈다. 그는 연습량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다. 다만 연습을 할 때 실전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한다. "연습을 체력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전력을 다해서 합니다.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매일 연습을 못하겠어요. 1주일에 사흘 정도만 1시간씩 연습합니다." 김씨는 특히 나이 40이 넘으면 지나치게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리하지 말고 감을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양 팔에 '엘보 통증'이 생겨 몹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부터는 부드럽게 치려고 합니다." 그는 골프 고수가 되는 비결로 '골프의 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다. 평소 집이나 사무실에서 조금씩 연습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지론이다. "연습장에 가지 않더라도 짬짬이 클럽의 그립을 쥐어 본다거나 빈 스윙을 한다거나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 느낌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 체력 관리 차원에서 등산을 하거나 헬스를 다니는 것도 결국 골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와 라운드를 해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화려함은 없지만 일관된 스윙을 구사한다'고 얘기한다. 그것이 아마추어 최강이 된 이유라는 것이다. "강하게 치겠다 약하게 치겠다고 하면 그러한 의식으로 인해 리듬이 깨집니다. 프로들은 스윙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가 그런 경지까지 간다는 것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봅니다. 스윙은 일관되게 하면서 거리나 상황에 따라 클럽을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일정된 샷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리듬을 만들어 줍니다." 한국경제 - 한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