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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2

-PGA- 호프먼, 봅호프클래식 우승..생애 첫 정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투어 2년차인 찰리 호프먼(미국)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프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클래식클럽골프장(파72.7천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존 롤린스(미국)를 제치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90만 달러를 차지했다.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롤린스에 2타를 처져있던 호프먼은 17번홀(파3)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3m가 넘는 짜릿한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1언더파 71타를 기록, 5라운드 합계 17언더파 343타로 오히려 1타차 단독 선두로 도약, 홀아웃한 뒤 느긋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뒷조에서 경기를 펼친 롤린스는 7홀 연속 지루한 파행진을 하다가 18번홀에서 버디로 응수, 호프먼과 극적으로 타이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처가 된 연장 첫 홀에서 호프먼은 호쾌한 드라이브샷에 이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버디를 잡았으나, 롤린스는 티샷이 턱이 높은 벙커에 빠져 탈출한 뒤 세 번째 샷에 그린 온에 성공, 버디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2000년 프로에 입문해 2부 네이션와이드투어를 전전하다가 2006년 PGA투어에 데뷔한 호프먼은 같은 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공동 5위를 하는 등 다섯 차례 '톱 10'에 든 전부였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라운드에 나섰으나 4타를 잃고 무너져 합계 16언더파 344타로 공동 3위에 그치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제프 퀴니(미국)는 17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성공시켜 한꺼번에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34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353타로 공동 45위를 차지했다. 개막전인 소니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투어 적응력을 한층 키웠다.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던 나상욱(23.코오롱)은 이날 8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 360타로 최하위권인 73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