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18

앤서니 김, PGA 투어 '새별' 대접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주목받는 새내기로 톡톡히 대접받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대회조직위원회는 하루 전 '프리토너먼트 인터뷰'에 앤서니 김을 불렀다. '프리토너먼트 인터뷰'에 참가하는 선수는 작년 우승자와 언론에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스타 플레이어 등이다. 인터뷰 대상은 지난 대회 챔피언 채드 캠벨(미국)과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국 최고 스타 필 미켈슨(미국), 15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11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폴 고이도스(미국), 그리고 앤서니 김 등 4명. 캠벨, 미켈슨, 고이도스는 당연히 '프리토너먼트 인터뷰'에 나올 선수지만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컷오프의 쓴맛을 본 앤서니 김의 출현은 PGA 투어와 언론이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앤서니 김은 "15살 때부터 대회장 옆에서 살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하는 걸 봤다"면서 "그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PGA 투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과 인연을 털어놨다. 앤서니 김의 부모는 아들이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 15살 때 골프장이 많은 팜스프링스로 이사했다. 앤서니 김의 집은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이 열리는 4개 코스 가운데 하나인 PGA웨스트골프장 안에 있어 PGA 투어 선수들의 경기를 늘 봐왔다는 것. 앤서니 김은 "첫 대회였던 소니오픈에서는 너무 긴장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부모님 뿐 아니라 많은 친구와 친척들이 응원을 오기로 했기 때문에 아주 신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PGA 투어 선배들이 '네 자신을 믿으라'고 격려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그는 "내 실력을 100% 발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오랫동안 자주 라운드를 해 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앤서니 김은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코스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18일 오전 2시33분 버뮤다듄스골프장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은 버뮤다듄스, 클래식클럽, 라킨타, PGA웨스트 등 4개 골프장을 돌아가면서 1∼4라운드를 치른 뒤 최종 라운드는 클래식클럽에서 열린다. 1∼4라운드는 프로 선수 1명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열리고 5라운드는 70명의 프로 선수만 출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