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통산 11승에 빛나는 강경남이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은 2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강경남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21년 차가 된 강경남은 지금까지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도 강경남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난도 높은 남서울CC에서 강경남이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은 원동력은 정교한 퍼트다. 강경남은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하며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강경남은 “첫날 퍼트가 잘 들어가 준 덕분에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프로 데뷔 이후 언제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며 “첫날처럼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 준비를 잘해 마무리까지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상현과 함께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강경남은 경쟁이 치열한 1부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강경남은 “대회 마지막 날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 접이식 자전거를 들고 다니면서 하고 있다”며 “30분씩 꾸준히 했더니 사흘간 집중력을 잃지 않게 됐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자전거를 타며 컨디션 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5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장유빈과 이태훈, 김우현, 미겔 카르발류(아르헨티나)는 공동 2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313.18야드를 기록한 장유빈은 특유의 정교한 장타를 앞세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할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과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공동 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하게 된 박상현은 올해 정상에 올라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3승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상현은 “티샷이 흔들렸지만 퍼트가 잘 들어가 첫날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만 높아지면 남은 라운드에서 더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날 막을 내리는 올해 대회에서 멋지게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기사 작성 : 매일경제 임정우 기자
게시 : KGA 강대훈(hdcp@kgagol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