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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전북 골프장 건설 `붐'>

전북지역에 골프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 중인 골프장은 54홀 규모의 군산골프장과 36홀 규모의 익산 베어리버골프장, 9홀 규모의 순창 골프장 등 모두 10여곳에 이른다. 이들 골프장 상당수는 70-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부터 정식 라운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원비전과 상떼힐 익산간이골프장 등 3곳도 이미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내 골프장은 현재 운영 중인 익산, 태인, 무주, 고창 골프장 등 8곳과 시범라운딩을 하고 있는 전주샹그릴라, 고창선운레이크 등을 포함해 모두 20여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롯데햄, ㈜남원레저가 남원시에 각각 18홀, 27홀, 18홀의 골프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토지매입 작업 등을 벌이고 있으며 진안군에도 각각 32홀과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또 김제시와 무주군 각각 2곳, 장수군과 순창군, 부안군, 정읍시 각각 1곳씩의 골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도내 골프장은 4-5년 안에 최대 30여 곳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것은 골프 인구가 급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수 증대와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노린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행정 지원도 한 몫 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골프장 건설로 환경훼손과 찬.반 주민들 간의 갈등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이른 바 '돈 되는 사업'이라는 업체들의 인식과 자치단체들의 유치 노력이 맞물리면서 골프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