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17

<여자월드컵골프> 무난한 코스..러프가 복병

김영.신지애, 연습라운드에서 샷 감각 조절 "대체로 무난한 코스지만 러프나 벙커 둔덕에 잔디를 길게 길러놓아 조심해야 되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3회 여자월드컵골프대회에 출전하는 김영(27)과 신지애(19.하이마트)가 16일(이하 한국시간)과 17일 연습 라운드를 하며 샷 감각을 조절했다. 19일 개막을 앞둔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은 전장 6천466야드의 파72 코스로 어렵지 않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이 좁고 러프나 그린 주변의 잔디가 길게 자라나 있어 자칫하면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두 선수의 분석이다. 신지애는 첫 연습라운드 도중 9번홀에서 고전했다. 티샷을 7번 우드로 친 뒤 5번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날렸는데 벙커 둔덕에 볼이 떨어졌다. 러프가 워낙 깊어 볼을 간신히 찾았지만 다시 친 볼이 러프 속에 더 깊숙이 들어가고 말았다. 신지애는 "9번 홀 뿐 아니라 대다수의 홀이 깊은 러프를 갖고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보다 9살 많은 언니 김영은 세심하게 코스를 돌아 본 뒤 "그렇게 어렵다고도, 쉽다고도 할 수 없는 코스다. 하지만 전반보다 후반 9개홀이 훨씬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후반에서 타수를 많이 줄이는 쪽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만들어진 홀 같다며 두 선수는 입을 모았다. 파5 홀이지만 458야드 밖에 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두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린 앞과 뒤에 개울이 만들어져 있어 욕심을 내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 마지막날 극적인 승부가 이 곳에서 펼쳐질 수도 있다. (선시티<남아공>=연합뉴스) 최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