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17

양용은 "다음달 22일 PGA 투어 데뷔전"

작년 11월 유럽프로골프 HSBC챔피언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양용은(35)이 다음 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갖는다. 양용은은 16일 "2월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한다"면서 "이후 3월16일 개막하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모두 12개 대회에 나가기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퀄리파잉스쿨에서 부진해 투어 카드를 따는데 실패했지만 연간 12개 대회에서 내년 투어 카드 확보에 필요한 70만∼8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계산이다. PGA 투어가 투어 카드가 없는 비회원에게는 출전 대회 수를 연간 12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양용은이 나갈 수 있는 대회가 4개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대부분 총상금이 600만∼800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이기 때문에 '톱 10'에 서너 차례 들기만 해도 100만 달러는 거뜬히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회원이라도 시즌 도중에 상금랭킹 150위 이내에 진입하면 '임시 투어카드'를 부여해 대회 출전 회수 제한을 풀어주기 때문에 양용은은 상반기 안에 '임시 카드'를 따내겠다는 복안이다. 양용은은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여러 차례 겨뤄봤기 때문에 PGA투어에서 투어 카드 를 따는 것은 자신있다"면서 "가능하면 상반기에 투어 카드를 확보해서 장기적인 투어 계획을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용은은 단순히 내년 투어 카드 확보를 넘어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년 12월부터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마련한 집에 머물러 온 양용은은 "비거리나 샷에는 PGA 투어 선수들에게 뒤질 것이 없지만 다양한 잔디로 조성된 그린 적응이 관건"이라며 "다음달 데뷔전까지 체계적인 훈련을 계속해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유럽대륙 대항전인 로열트로피에 아시아 대표 선수로 참가한 뒤 15일 귀국한 양용은은 17일 미국으로 건너가 데뷔전에 대비해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