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2007.01.05

금융권 남자골프팀 창단 ‘러시’

저축은행 “홍보효과 탁월” 앞장 그동안 여자골프에 밀려 ‘찬밥’신세를 면치못했던 남자프로골프가 올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창단한 삼화저축은행 골프구단이 2006년 시즌 상금왕을 배출하고 한국프로골프 무대를 석권하는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자 올들어 저축은행들의 남자 골프구단 창단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남자프로골프대회 스폰서를 맡았던 토마토저축은행은 대회지원 대신 골프구단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국내최다승 기록보유자인 최상호(53)와 2006신한동해오픈 챔피언 강지만(31)을 영입해 2월중 창단 예정이다. 또 몽베르골프장의 주주사인 에이스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몽베르오픈 우승자 김형태(30)와 계약하는 등 창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경태(21)와 강성훈(20)에 대한 영입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금융사들도 골프구단 운영을 검토중이며 일부에서는 남자선수들의 영입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유망 선수 찾기에 혈안이 된 곳도 있다. 따라서 그동안 여자선수들에 비해 몸 값이 저평가됐던 남자선수들의 몸값도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 삼화저축은행은 3일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성(27), 2000년익산오픈 우승자 김창민(37), 국가대표 출신의 성시우(24)등 3명의 유망주와 입단 계약을 맺고 2007년 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이로써 삼화저축은행은 작년에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한 강경남(24)을 비롯해 최호성(33), 권명호(22), 김상기(22), 정성한(25)과 계약을 연장해 소속 선수를 모두 8명으로 늘렸다. 삼화저축은행 골프단 신삼길 구단주는 “지난해 상금왕을 배출하는 등 남자골프의 기폭제 역할을 해오는 등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밝혔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선수 지원금과 운영비 등 골프구단 예산으로 10억원을 사용했고 올해에는 예산을 15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문화일보 - 최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