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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미리보는 2007 국내 프로골프

“누가 과연 황금돼지를 손에 넣을 것인가.” 지난해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과 신지애(19·하이마트)라는 ‘신예’ 상금왕을 각각 배출시킨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올 시즌 정규투어가 오는 4월26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북제주군 소재 제피로스CC에서 SBS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양대 투어 공히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지난해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대회수는 남녀 나란히 1∼2개, 총상금액은 KLPGA가 4억원, KPGA가 8억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국내 프로골프토너먼트를 전망해 본다. ■사상 최대규모의 토너먼트 지난해 KPGA 토너먼트는 SBS코리안투어 10개 대회를 포함해 총 17개로 치러졌다. 상금액은 총 71억원. KLPGA의 경우는 총상금 15개대회가 총 45억원을 놓고 펼쳐졌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오는 4월26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북제주군 제피로스CC에서 토마토저축은행을 개막전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는 남자의 경우는 출범 3년째를 맞는 SBS코리안투어가 전체 투어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 계기가 돼 규모가 커지게 됐다. 30년 전통의 포카리에너젠오픈이 스폰서측의 사정으로 올 시즌 열리지 못하고 지난 2년간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던 스카이힐제주오픈마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전체적인 대회수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1∼2개 가량 더 늘어날 전망이다. X-CANVAS오픈, 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Y건설이 계열사인 경북 성주의 헤븐랜드CC 개장 기념으로 주최하는 SBS코리안투어 헤븐랜드오픈(총상금 3억원), 그리고 전북오픈이 창설될 전망이다. 하지만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 처럼 SBS지원금 3억원을 받지 않은 대회 창설도 배제할 수 없어 대회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최고 상금액 대회는 오는 10월4일부터 나흘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게 되는 한국오픈으로 총상금액이 자그만치 10억원으로서 이는 국내에서 개최된 대회중 지난 2004년에 열렸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인대회로 치러진 신한컵코리아오픈에 이어 역대 두번째에 해당된다. 여자의 경우는 지난해 열렸던 대회가 올해도 고스란히 그대로 열리고 대신 2개 대회의 개최가 확정됐다. 총상금 3억원 규모의 1개 대회는 현재 마지막 조율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최가 확정된 대회중 시즌 개막전으로 오는 3월21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빈하이GC에서 열리는 아시아마일스 빈하이레이디스오픈(총상금 23만달러)은 창설대회이고 매경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은 2005년에 이어 2년만에 부활하는 대회다. 이로써 올 시즌 남자대회는 18개 대회(투어 총상금 79억원), 여자는 18개 대회(투어 총상금 65억원)가 치러진다. ■강경남, 신지애 상금왕 타이틀 방어 성공할까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사상 남녀 통틀어 최초로 상금 3억원 획득을 돌파한 신지애의 아성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특차로 연세대에 입학한 신지애는 현재 학교측의 체육특기자 훈련 프로그램 참가차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데 귀국하면 곧장 남아공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월드컵을 마치고 나면 호주로 장소를 옮겨 호주오픈과 호주마스터스에 참가하고 그 이후에는 3월말까지 약 2개월 일정으로 태국에서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해 올 시즌에 대비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실함과 침착함이 강점인 신지애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독무대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인미답의 단일 시즌 4억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각각 상금순위 2, 3위에 그친 박희영(20·이수건설)과 최나연(20·SK텔레콤)이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의 경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마지막 대회에 가서야 상금왕이 결정되는 이른바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강경남이 기득권을 앞세워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토마토저축은행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강지만(31)과 막판에 상금왕 자리를 내준 ‘노장의 최후 보루’ 신용진(43·LG패션)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수준차가 백지 한 장 차에 불과해 시즌 초반의 기선 제압과 체력이 상금왕 등극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프로대회 2승과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슈퍼 루키’ 김경태(21)는 올 시즌 최대 다크호스다. SK텔레콤과 연간 1억5000만원에 3년간 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얼짱’ 홍순상(26)의 활약 여부도 올 시즌 �